심근경색 전조증상
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이상은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나름대로 예방하거나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우선 격심한 가슴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고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합니다. 통증이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이러한 방사통은 주로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의 신체부위에 흔히 나타납니다. 그 밖에도 호흡곤란, 극도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의식상태가 저하되기도 합니다. 심장의 수축기 기능이 감소되어, 안면이 창백하고 땀이 나며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급성체증이나 위장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때는 즉각 의심하고 119를 누르고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흉통 발생 후에도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기다리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개인병원, 약국, 한의원 등을 방문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119를 불러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6시간 또는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심근 괴사를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검사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 동반되면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하게 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여 심전도 검사와 심근 효소 검사를 실시하여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장 초음파 검사, 심장 핵의학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신체의 내부구조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심장 구조와 기능의 이상을 관찰하게 됩니다. 협심증 환자에서는 심장에 혈액공급이 부족한 부위에 근육의 움직임이 적은 것이 관찰되기도 하고 이전에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라면 심근이 죽어있는 범위, 혹은 남아 있는 심장 펌프능력 등을 알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전반적인 심장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되어 환자분의 예후, 즉 향후 운동능력, 심장기능이 회복될지 여부, 심부전이 심해서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가느다란 고무관인 카테터를 경피적 경로(대퇴동맥 혹은 요골동맥)를 통해 방사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관상동맥의 해부학적 모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혈관 안쪽으로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모양이 그대로 보이게 되어 정상에 비해 혈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검사와 함께 관상동맥 중재술이라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환자의 동맥혈관 안으로 직접 카테터를 넣어 조작하기 때문에 다소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검사이므로 협심증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전부 심혈관조영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여러 가지 검사상 허혈성 심질환이 거의 확실한 경우 혹은 증상이 심하고 위험도가 높은 경우만을 선별하여 심혈관조영술 검사를 하게 되며 이 검사를 통해 확진을 물론 향후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등의 시술로 치료할지 수술로 치료할지 혹은 약물만으로 치료할지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심근경색은 혈전에 의해 막혀 있던 관상동맥을 재개통 시키는 재관류 치료를 시행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혈전(피 덩어리)에 의해 관상동맥이 폐쇄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혈전용해제라 합니다. 혈전용해제는 응급실 내원 30분 이내에 환자의 정맥에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며,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내원한 환자에서 유용하며,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술과 치료 효과가 비슷합니다. 혈전용해제 치료의 문제점은 재개통 성공률이 약 60-70%로 낮고, 재발이 높으며(10-15%),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이 있습니다.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하여 치료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좁아진 관상동맥에 유도 철선을 통과 시킨 후 풍선을 삽입하여 확장합니다.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있는 경우, 필요하다면 카테터를 이용한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완전한 재관류 치료를 위해서는 좁아진 관상동맥에 스텐트(철망)를 삽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병원 내원 후 90분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며 더 빨리 하면 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일차적 관상동맥 성형술은 흉통 발생 12시간 이내에 내원한 환자에 유용하며, 12시간 이후라도 흉통이 지속되는 경우 실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관상동맥 우회로술이 있습니다. 흉부, 팔, 다리의 혈관을 떼어내어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여 정상 혈관을 연결하여 주는 수술을 말하며, 다혈관질환(2개 이상의 관상동맥이 막혔을 경우)나 및 좌주간부 혈관에 병변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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